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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도 여행 - 철도 여행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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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 · 수정: · 댓글 2개
金沢駅
이시카와현의 카나자와역 모습
철도 여행은 기차를 즐기는 여행입니다. 기차를 타고 어디로 이동을 하는 여행, 차내에서 느긋함을 즐길 수 있는 여행입니다. 이 포스트는 철도 여행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간단한 준비 방법을 통해서 철도 여행이 무엇인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감을 잡으실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왜 철도 여행인가?


철도 여행은 기차를 타면서 창밖을 보면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깥 풍경 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서 안정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차를 타는 것이 철도 여행의 전부는 아닙니다. 숨겨진 자신만의 여행지를 발견하거나, 에키벤을 찾아 먹는 여행, 역을 찾아가는 여행 등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대로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틀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기차에 몸을 맡기시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풍경 구경

일단 기차를 타게 되면 창 밖의 구경을 살펴보기 마련입니다. 대도시의 경우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나 활기찬 도시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교외로 나가면 넓게 펼쳐진 평야에 드문두문 있는 집, 울창한 숲을 가로지르는 모습, 저 멀리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앉은 채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자연에 둘러싸인, 아무도 없는 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열차 탑승, 그것이 관광

Resort Shirakami Kumagera
바다와 시라카미 산지를 조망할 수 있는 리조트 시라카미

각 철도 회사에서는 타는 것이 바로 즐기는 것이 될 수 있는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할 수 있는 열차, 차내에서 간단한 다과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열차, 증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열차 등 타면 추억이 될 수 있는 열차가 일본 전역에 존재합니다.

남들이 모르는 장소

철도 여행을 하다 보면 남들이 모르는 장소를 발견하기 쉽습니다. 공원이 근처에 있는 역, 역 건물이 아름다운 역,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역과 같이 철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장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차를 타다 보면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곳에도 가기 마련입니다. 잠시 쉬기 위해 내렸던 그 장소가 추억입니다.

에키벤

금강산도 식후경입니다. 일본 전역에는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졌거나, 그 지역에서만 판매하는 에키벤이 있습니다. 일본 각지의 독특한 음식을, 열차를 타면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이외

앞서 말씀드린 것 말고도 어느 노선의 모든 역에 정차하는 열차를 타 본다거나, 최장거리 운행, 최장시간 운행 열차를 탑승하는 등의 여행도 가능합니다.


준비 과정

여행의 목적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경험하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여행을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먼저 마음 속으로 정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철도 여행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하실 수 있는지 목적에 따라 간단히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 아무도 없는 역에서, 혹은 경치 좋은 곳에서 느긋하게 쉬고 싶다: 비경역 방문. 인적이 드물고 주변 경치가 괜찮은 역을 의미합니다.
  • 기차 타는 것 자체가 재밌을 것 같다: 장거리 이동이나 각역정차(모든 역에 정차하는 열차 이용) 여행 등이 가능합니다. 또한 관광열차, 야간열차 탑승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타고 싶은 노선이 있으면 그 노선을 타는 것도 좋습니다. 
  • 기차 자체에 관심이 있다: 철도 박물관 방문 등이 가능합니다. 이 외에 일본 각지에 철도 박물관이나 철도 공원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 다른 것 구경하면서 기차도 타고 싶다: 여행지 사이를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멀리 떨어진 두 여행지를 이동하시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차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특이한 역들도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기차에서 음식을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에키벤. 지역 특산 에키벤을 사러 다니는 여행도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경험이 가능합니다만 하나씩 나열하다보면 끝이 없으므로 이정도로 정리하겠습니다.


목적지와 일정

위에서 정한, 여행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정한 것을 참고해서 목적지를 정합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다양한 여행기를 구경하면서 자신이 정한 여행의 목적과 가까운 목적지를 메모해 둡니다. 여행의 목적을 정하다 보면 대충 가고 싶은 곳이 정해지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 보입니다. 구체적인 목적지나 일정은 지역별 철도 여행 정보 태그가 달린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고 싶으신 곳을 정하셨으면 일정을 정해야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지도에 가고 싶은 곳을 표시를 해 두고 그 사이에 있는 철도 노선을 지도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종이로 뽑으실 필요는 없고 구글 내 지도 서비스 등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이동 방안은 각 지역의 철도 정보를 이용하시면 되는데 이 부분은 별도 포스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여행지 한 군데를 둘러보는 시간은 보통 1~2시간, 많으면 3시간입니다. 식사 시간과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세 군데 정도 볼 수 있고 장거리 이동이 있다면 더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관광지에서 역으로 이동하는 시간, 환승 시간,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장거리를 많이 이동하신다면, 계획에 여유가 적을 것 같다면 기차 시간을 확인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셔야 하지만 장거리 이동이 적고 열차 편수가 많다면 여행 중 유동적으로 계획을 세우실 수 있습니다.

다만 장거리 철도 여행은 3월은 피해서 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매년 3월 중순마다 JR그룹은 정기적으로 시각표를 개정하는데, 정확한 시간표는 3월에 나오는 JR 시각표/JTB 시각표가 나와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상으로는 확인 가능한 날짜가 더 늦어집니다. 시간표가 크게 바뀌는 일은 없지만 신노선 개업 같이 큰 이벤트가 있으면 관련 노선 시간표가 대격변하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시간표


JTB時刻表
JTB 시각표 2009년 4월판

철도 여행의 가장 큰 난관은 시간표입니다. 철도 여행 특성상 기차를 많이 타기 마련인데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으면 막차가 끊긴다거나 중간에 환승을 위해 수 시간을 기다리는 등의 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도시 중심, 신칸센 중심으로 여행하는 경우 열차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문제가 적지만 인적이 적은 곳에 가면 열차 수가 매우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여행을 하려면 시간표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시간표를 확인하는 방법은 해외 직구로 JR시각표나 JTB시각표를 주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당연히 일본어로 되어 있지만 관광 목적의 임시열차 정보, 패스 정보도 있는 등 정보는 가장 풍부합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 구글 지도: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대중 교통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을 가장 추천합니다.
  • hyperdia (영어, 일본어): 조건(노조미 제외, 신칸센 제외 등)을 걸어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 ekikara (일본어): 한 열차의 전체 시간표, 한 노선의 전체 시각표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노선 전체 시간표는 앞서 언급한 책으로 된 시간표 책과 동일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기차 운행 정보를 찾는 방법 및 철도 시간표 책 보는 법에 정리를 해 두었습니다.

패스

철도 패스는 일정한 구역에 있는 철도 노선을 정해진 날짜 내에 무제한으로 탑승할 수 있는 표를 의미합니다. 정가로 된 표와 달리 지연이나 운행중지에 대한 보상은 제공하지 않는 등 일부 제약은 있지만 철도 여행을 경제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티켓입니다.

일본 전국 여행을 하려면 당연히 JR패스를 구매해야 합니다. JR패스는 일본 전국의 JR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입니다. 이 외에도 각 철도회사별로 패스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메인 페이지패스 태그가 달린 글에 자세한 정보가 있습니다.

숙박

철도 여행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숙박입니다. 일본 호텔을 예약하려면 국내 여행사 사이트를 이용하실 수도 있지만 대도시를 벗어나게 되면 예약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hotel.com이나 익스페디아 등 국제적인 호텔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특화된 호텔 예약 사이트도 다음과 같이 있습니다.
철도 여행은 기차를 많이 타기 때문에 역과 가까운 곳이 좋습니다. 대도시와 같이 열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면 장거리 열차가 출발하는 역과 접근하기 나쁘지 않다면 어느 역 근처이든 상관은 없습니다. 대도시가 아닌 경우, 적어도 특급 열차나 신칸센이 정차하거나 신칸센, 특급열차와 연계하는 보통열차/쾌속열차가 정차하는 곳이 좋습니다.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 도쿄의 아사쿠사선 역 아사쿠사바시역 근처: 지하철을 타고 도쿄역이나 신주쿠역 등 장거리 열차가 출발하는 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므로 괜찮습니다.
  •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역 근처: 특급열차(츠가루호)가 정차하는 등 지역의 철도 중심 역이므로 괜찮습니다.
  • 홋카이도의 하코다테역 근처: 신칸센과 연계하는 보통/쾌속 하코다테라이너가 정차하는 역이므로 괜찮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전통 료칸에서 자고 싶다거나, 아니면 마음에 드는 숙소가 있어서 그 곳에서 머무르면 좋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꼭 위와 같은 원칙을 지키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여행을 떠나야겠죠. 철도 여행 중 참고하시면 좋은 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교통 카드 활용

일본의 각 철도 회사는 교통카드를 발매하고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으론 JR동일본의 스이카나 도쿄 사철에서 발매하는 파스모 등이 있습니다. 일본에서 교통 카드는 대중교통 탑승 뿐만 아니라 물품 구입, 자판기 구입, 물품보관함 열쇠 등으로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서도 우리나라에서 신용카드 이용하듯이 교통카드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물품보관함 활용


여행의 큰 적은 무거운 짐입니다. 무거운 짐은 물품보관함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1회 이용 비용이 400엔이 넘어가는 등 꽤 부담이 될 만한 금액이지만 짐이 무거우면 여행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열쇠로는 비밀번호나 교통카드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화면에 한국어 설명도 있으니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운행중단 정보


여행을 하다보면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로 내에서 사상사고가 나거나 열차 이상이 있거나 날씨 때문에 운휴합니다. 대도시의 역에는 열차 운행 정보를 나타내는 모니터가 있고 한글로도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이 정보를 잘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철도회사 홈 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닫는 시간은 오후 5시!


혹시 철도 여행을 하면서 철도 박물관이나 기타 기념관 등, 관광 시설을 방문하시는 경우 문 닫는 시간에 주의해주세요. 보통 오후 4시 30분~오후 5시 30분이 지나면 문을 닫습니다. 가끔 가다가 보면 오후 4시에 닫아버리는 곳도 있습니다.. 열심히 철도박물관에 갔는데 문 닫아버려서 구경도 못 하는 일이 없으면 하네요. 입장 가능 시간은 닫는 시간 1시간 전 ~ 30분 전으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각종 시설은 월요일이 휴관인 경우가 많습니다.

열차 내 짐 보관


열차 내에 짐을 보관할 만한 장소는 선반 위쪽 말고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좌석과 벽 사이에 공간이 있긴 하지만 자기 자리 바로 뒤가 아닌 이상 그 곳에 짐을 안 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무리 큰 짐이라도 항공기 반입이 가능한 캐리어 크기보다 큰 짐은 들고 다니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칸센은 기내 반입이 가능한 캐리어 사이즈라면 위쪽 선반에 충분히 올릴 수 있습니다. 선반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형태라서 가볍게 올릴 수 있습니다. 옆 자리가 비어 있으면 옆에다가 두어도 되고요. 다만 캐리어 사이즈가 너무 크다면 올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특급열차는 신칸센보다 선반 크기가 작은 편입니다. 깊이가 대략 35cm 정도 되기 때문에 항공기 반입이 안 되는 캐리어는 못 올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구형 차량으로 운행한다면 선반이 더 좁아서 베낭 정도까지만 올릴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옆 자리가 비어 있으면 몰라도 차 있으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 특급을 이용하는 일정이 있다면 너무 큰 짐을 안 들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쾌속열차는 우리나라 지하철 같으니까 눈치껏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무거운 짐은 선반에 못 올립니다.

무거운 짐을 옮길 때는 신칸센을 이용하도록 하고 가능하면 역사 내 물품보관함에 캐리어를 넣어 둔 뒤 당장 필요한 짐만 꺼내서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자유석보다는 지정석이 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옆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짐을 들고 타야 한다면 지정석을 끊는 것도 괜찮네요.

수정내역

  • 2016년 10월 22일 : 최초 작성
  • 2017년 8월 5일 : 열차 내 수하물 관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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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1. icon
    # 2018년 12월 22일 오후 10:03
    첫 일본 여행을 초심자라서 후쿠오카로 계획하고 있는데 다른곳도 생각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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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 Author
      # 2018년 12월 23일 오후 11:41
      안녕하세요!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처음 일본 가시는 것이라면 후쿠오카도 좋은 곳입니다. 후쿠오카나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 많이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좋은 여행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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