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음반/블루레이 구입의 포인트: 특전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작품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블루레이나 작품에 나온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반을 구입할 수도 있죠.

일본 TV 애니메이션(TVA) 같은 경우 요즘은 덜 하긴 해도 인기가 많은 작품은 블루레이가 많이 팔립니다. 블루레이를 구입하는 것은 작품에 대한 관심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입니다. 블루레이가 너무 비싸다면 음반을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블루레이와 음반은 매우 비쌉니다. TVA 기준 블루레이 한 권은 7000~8000엔 정도인데 한 권에 2화만 들어 있습니다. 1기를 다 사려면 6권을 사야 합니다. 블루레이를 한 권씩 사기는 비싸니까, 작품 종영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오는 블루레이 박스를 노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가격은 1.5만~3만엔 가량으로 블루레이 한 권씩 사는 것보단 저렴합니다. (물론 1.5만엔도 비쌉니다..)

그나마 음반은 1500엔 정도로 저렴한 편이나, 곡이 한두개 들어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곡이 많이 들어 있는 음반은 3,000엔 정도 합니다. 이외 여러 굿즈들도 가격이 상당히 나갑니다.
 

특전 모으기 시작하면 돈이 많이 듭니다. 적어도 수십 만 원, 많으면 수백 만 원 이상 드는 취미입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두고, 그 기준에 맞는 것들을 위주로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의 기준 없이, 사기만 하면 수백만원 사라지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특전의 종류

간단하게 특전 종류부터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종류를 다룰 수는 없고, 음반이나 블루레이에 자주 붙어 나오는 특전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 일러스트 엽서
  작품과 관련된 일러스트(주로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입니다.
• 캐릭터 카드
  사진 크기의 일러스트 카드입니다. 신용카드 사이즈는 아니고, 일반적인 인화 사진 크기 정도입니다.
• 블루레이 수납 케이스
  블루레이 전권을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 포스터 (종이, 천 등)
• 브로마이드
• 간단한 굿즈: 뱃지, 캐릭터 스티커 등
• 이벤트 선행 신청권

캐릭터 카드가 여러 종류가 있는데, 랜덤으로 한 장씩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원하는 캐릭터를 얻기 위해 여러 장을 구입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음반보다는 블루레이 쪽의 특전 쪽이 더 우수합니다. 음반에 캐릭터 카드 정도가 들어간다면, 블루레이에는 위에서 언급한 특전 여러 개가 들어가는 등 원가가 더 나가는 특전을 받습니다.


아래와 같이, 특전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도 있습니다. 같은 '특전'이라는 단어이지만 문맥에 따라 아래와 같은 것이 포함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 간단한 소책자
  작품을 소개하는 소책자가 포함된 경우가 많습니다.
• 대본
  '특전'인지 아니면 블루레이에 딸려 나오는 기본 구성품인지는 애매합니다. 주로 극장판 애니메이션 BD의 초판 한정판에 딸려 나오는 편입니다. "날씨의 아이"나 "너의 이름은" 등의 예가 있습니다.
• 콘티
  감독이 작품을 설계하는 그 콘티 맞습니다. "영화 케이온" 예가 있습니다.
• 영상 특전

특전 중에서도 조금 특별한 것들은 조금 더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이벤트 선행 신청권

이벤트 공개 참가 신청 전, 선행 신청권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 추첨을 통해 티켓을 판매합니다. 만약 티켓이 남으면 공개 추첨 및 판매를 하는데, 아무래도 선행 신청권이 있으면 이벤트에 가기 쉽겠죠. 다만 이벤트 선행 신청권이 이벤트 참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애니메이션 블루레이 발매 시에 이벤트 선행신청권도 같이 특전으로 붙여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벤트 신청 기간이 지나면 블루레이 가격 자체는 내려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매되는 음반/BD 등에는 몇 월 며칠까지 할인 금지라는 표시가 있는데요, 이 기간이 지나면 가격이 꽤 떨어지기도 합니다.

직필 사인 특전

흔치 않은 일이지만 특전에 원작자/성우 직필 사인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우의 직필 사인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보물이 될 것입니다. 필 사인은 드문 기회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 조금 무리하더라도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십만 원 정도는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직필 사인은 이벤트 등에서 추첨을 통해 몇 명에게만 주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이 경우 큰 색지에다가 사인을 해서 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색지는 색종이가 아니라, '사인 색지'라고 해서 두꺼운 종이 판을 의미합니다. (다만 사인 색지로 오는 특전이라 해서 사인이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우 직필 사인 색지를 가지고 있다면, 일생의 매우 큰 보물로 간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직필 사인 색지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끔 캐릭터 카드에 성우 직필 사인을 한 특전이 있기도 합니다. 좋아하는/관심 있는 성우의 직필 사인 캐릭터 카드는, 사인 색지만큼은 아니겠지만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굿즈가 될 것입니다.

 

캐릭터 카드 + 직필 사인은 수량 한정이며 초판에만 들어 있습니다. 다른 특전이 있는 특별 한정판이라도, 초판 생산품이 아니라면 직필 사인 특전은 얻을 수 없습니다. 랜덤하게 들어 있는 만큼 구입한다고 해서 무조건 직필 사인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직필 사인을 얻기 위해 똑같은 음반을 수십 장씩 구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필 사인을 노린다면 애니메이션 음반보다는, 성우가 낸 일반 음반 위주로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이돌 음반은 사인 일러스트가 그나마 많이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비매품이라서 경제적 가치는 없지만, 일본 옥션 등에서 구입하려면 1만엔부터 가격이 시작합니다. 사기도 많이 있으니, 직필 사인의 출처 확인은 필수입니다. 과거에 특전으로 나갔던 사인 정도는 그나마 사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권 구입 특전

블루레이 같은 경우 전권을 다 구입하면 주는 특전도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그려진 블루레이 수납 박스와 같이 값어치가 나가는 것들입니다. 전권을 구입하면 가격이 만만치는 않겠네요.

블루레이 전권 구입은 너무 비싸서 저도 전권 소장한 작품은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작품 몇몇개는 나중에 Blu-ray BOX 정도 구입하는 편입니다. Blu-ray BOX도 10~20만원 정도 하긴 하네요.

 

음반의 블루레이/DVD 특전

초판한정판 위주로 음반은 특전으로 블루레이나 DVD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용물은 뮤직비디오가 많습니다. 노래를 부른 가수/성우가 직접 등장하기도 하고, 애니메이션 내 화면을 재구성한 경우도 있습니다.

옛날(2010년대 이전)에 출시된 음반은 DVD가, 2020년대 이후에 출시된 음반은 블루레이가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과 일본은 블루레이 지역코드가 동일하므로 특별한 장치 없이 재생할 수 있습니다. DVD는 지역 코드가 달라서 복잡한 편법이 필요합니다. (ODD를 두 대 산다거나..)

특전의 주체

특전은 음반/블루레이 제작사 측에서 넣어 주는 특전과, 판매처에서 넣어 주는 특전이 있습니다.

제작사 특전은 그 상품을 구입하면 무조건 들어 있습니다. 판매처 특전 같은 경우에는 해당 shop에서 구입해야 들어 있습니다. 이 특전을 제외하고 가격을 싸게 해서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작사 측 특전은 상품 안 쪽에 들어 있는 특전입니다. 초판한정, 기간한정 등 제약이 있는 특전이 아니라면 그 음반/블루레이를 구입했다면 무조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특전의 가치는 떨어집니다.(품질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일러스트 카드 등 원가가 저렴한 편에 속한다는 의미입니다.)

판매처의 특전은 상품 바깥 쪽에 있는 특전입니다. 물론 제작사/저작권자 측과 합의를 해서 내 놓는 특전입니다. 아무래도 제작사 측 특전보다는 규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판매처 특전이 붙으면 정가보다 가격이 더 비싸기도 합니다.  "너의 이름은." 블루레이의 경우 아마존에서 특전 엽서에다가 일러스트 프레임 케이스를 넣어주기도 했습니다.

구입시 주의점

특전이 있는 상품과 없는 상품

일본 아마존은 블루레이의 경우 판매처 특전이 있는 상품은 정가로, 없는 상품은 할인해서 판매합니다. 아마존 측 판매처 특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판매처 특전이 없는, 할인된 상품 쪽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보통 20%~30% 정도 할인이 들어가서, 판매처 특전 유무에 따른 가격 차이가 큽니다.

특전 원가가 저렴한 음반의 경우 특전 유무와 상관 없이 동일하게 판매합니다. 구입 시기에 따라 특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구매 타이밍

되도록이면 빨리 구입하십시오. 고민하다가 특전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 같은 가격인데 초판 한정 특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같은 가격인데 조기 예약 한정 특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대체로 특전의 퀄리티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 발매일 이후에도 특전이 붙은 음반/블루레이가 있을 수 있으나, 언제 다 팔릴지는 모릅니다.
  특히, 판매처 특전이 붙은 경우 상당히 빨리 팔립니다. 한정판의 경우에도 판매처 특전이 붙은 것은 다 팔리고, 판매처 특전이 없는 것만 남아있기도 합니다.
• 이벤트 선행 신청권이 필요 없다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벤트 선행신청이 끝난 뒤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금 부족으로 당장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재고 상황을 주시하면서 다 팔릴 것 같으면 그때라도 구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너무 늦으면 특전이고 뭐고 사고 싶은 음반/블루레이 자체를 구할 수 없습니다.

해외 직배송과 큰 부피 특전

해외 직배송을 하는 상점 중에서도, 해외 직배송시 특전을 배송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해외 배송대행지를 경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AmiAmi를 제외하곤 해외 직배송이 되는데 배송대행지 배송이 안 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경우입니다.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배송 전에 미리 배송비를 알 수 있습니다. 잘 모르면 일본 아마존에서 구입합시다.

참고: 블로그 내 해외 직구 관련 정보 모음

수정 내역

• 2018년 12월 15일: 최초 작성
  
• 2021년 3월 13일: 내용 추가 (음반의 블루레이/DVD 특전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