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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철도의 역사

1872년 신바시-요코하마간 철도가 개업한 시점부터의 일본 철도의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일본 철도에서 중요했던 순간을 리스트로 적어 놓았습니다.
 
각각의 한 줄 한 줄마다 세부 내용을 정리하는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몇 년이 걸릴지 예상조차 되지 않지만, 언젠가는 꼭 채우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작성된 일본 철도 역사 포스트 보기: label이 "일본 철도 역사"인 문서
 

 

일본 철도의 태동기: 1872년 - 1906년


1872년 신바시-요코하마 구간의 관영철도 개통 이후, 도카이도 본선 등 주요 철도망이 건설되기 시작합니다. 일본 정부의 자본만으로는 철도망을 완성시킬 수 없었던 만큼 민간 자본으로 건설된 노선도 많이 개통했습니다.

  • 일본 철도의 태동과 관영철도 신바시-요코하마간 노선 개통 (1872년)
  • 도카이도 본선의 건설과 완공 (1889년)
  • 철도부설법의 제정 (1892년)
  • 5대 사철에 의한 일본 철도망의 확장 (1800년대 후반-1900년대)
    • 홋카이도 채탄철도: 홋카이도 내 삿포로 근교 구간 운영
    • 닛폰 철도: 현재의 도호쿠 본선/야마노테선/다카사키선/료모선/조반선 일부 등, 도호쿠 방면 철도 운영
    • 산요 철도: 현재의 산요 본선 + 미야지마 연락선/간몬 연락선 운영.
    • 큐슈 철도: 현재의 큐슈 내 가고시마선/나가사키선/닛포선/치쿠호선 운영
    • 간사이 철도: 현재의 간사이 본선 운영
  • 일본 최초의 전기 철도, 교토 전기 철도 개업 (1895년)

일본 철도의 국유화, 그리고 주변 국가로의 침략: 1906년 - 1945년


일제는 제국주의의 팽창에 따라 대규모 사철을 국유화합니다. 이 시기에 일본의 철도망이 거의 완성이 됩니다. 흔히 OO본선으로 불리는 간선들 대부분은 1930년대까지 전부 다 개통하는 등, 철도망 완성이 우리나라보다 빨랐습니다.

한편, 이 시기는 일본 철도의 시스템이 완성된 시기이도 합니다.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주요 간선망이 완성되었습니다. 보통-준급-급행-특급의 체계가 완성된 시기이도 합니다. 또한, 열차 티켓을 승차권과 요금(급행/특급요금 등)으로 구분하는 체계가 완성되었습니다.  1/2/3등차 및 야간열차, 식당차 등의 운행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등운임/2등운임/3등운임 등, 좌석 등급에 따라 운임체계 자체가 다른 등 지금과의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일본은 결국 특급/1등석/식당차도 폐지하고, 철도도 여객 대신 화물 운송 위주로 돌리는 등, 기존의 시스템은 다시 축소됩니다. 불요불급선은 폐지하거나 단선화하는 등 철도망 또한 후퇴했습니다. 사철끼리도 합병해서 회사 수도 줄게 됩니다.

  • 철도 국유볍 통과에 의한 대규모 사철 17개사의 국유화 (1906년)
  • 남만주 철도 설립 및 일본 제국주의의 팽창 (1905년)
  • 일본 철도 차량 및 레일의 일본 내 생산
  • 도시 근교 노선의 전철화
  • 궤간 변경에 대한 논쟁, 그러나 표준궤로의 개궤 실패
  • 일본 내 철도 노선의 전철화
  • 특별급행열차의 운행 개시
  • 동아시아 최조의 지하철, 긴자선 (우에노~아사쿠사간) 개통 (1927년)
  • 사철의 주요 노선 철도망의 완성 (1930년대)
  • 일본 주요 간선 노선의 완성 (1930년대 말)
    • 이때 '본선' 이름 붙은 왠만한 노선은 전부 개통하게 됩니다.
    • 세이칸 터널이나 세키쇼선 등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철도망이 완성되었습니다.
  • 2차 세계 대전 발발에 의한 철도 시스템의 약화 (1940년대)
    • 불요불급한 여행 억제: 여객 열차 운행 감축, 특급/1등석/식당차 폐지
    • 불요불급선의 폐지, 단선화
  • 사철들의 강제 합병 및 강제 국유화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패망 및 일본국유철도 체제: 1946년 - 1987년


일본이 패망한 이후 대형 사철은 다시 분할됩니다. 일본 철도성도 폐지되고 일본국유철도가 설립됩니다. 이 시기는 일본국유철도가 현재의 일본 철도 체계를 확립하는 시기입니다.

약 40년에 이르는 시기는 총 3개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철도망을 복구하는 '부흥기', 국철 수송의 '황금기', 철도 수요가 감소하는 '몰락기'입니다.


'전후 부흥기'

 

폐지되었던 급행/특급열차, 침대열차 운행이 재개됩니다. 기존 노선의 전철화 및 개량을 거쳐, 1958년에는 도쿄-오사카간을 단 6시간 50분에 운행하는 "다이이치 코다마"호가 등장합니다. 최초로 하나의 열차 편성으로 같은 구간을 왕복할 수 있게 되는 쾌거입니다.

일본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대도시 근교 구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도 있었습니다. 도쿄 근교는 통근 5방면 작전을 통해 주요 노선을 복복선화시키고, 지하철과의 직통 운행을 통해 수송량을 늘렸습니다. 이 노력은 국철이 분할민영화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 일본의 패망 및 한반도를 비롯한 식민지의 독립 (1945년)
  • 대형 사철의 재분할 (1947년)
  • 일본 철도성 폐지 및 일본국유철도 설립 (1947년)
  • 일본을 점렴한 연합군을 위해 "연합군 전용열차" 운행 (1945년~1954년)
  • 일본 각지를 달리는 우등 열차(급행/특급), 침대열차 운행 재개 (1950년대)
  • 일본 경제 성장에 따른 수송력 강화
    • 대도시의 지하철 노선망 확대
    • 통근 5방면 작전: 도쿄의 주요 5개 노선의 복복선화
  • 토야마루 침몰사건(1954년)
    • 세이칸 항로(아오모리~하코다테)를 운행하던 토야마루가 태풍으로 인해 침몰한 사건.
    • 세이칸 터널의 건설이 결정된 계기.
  • 도카이도 본선의 전철화 (1956년)
  • 도쿄-오사카 간 특급 다이이치코다마 운행 개시 (1958년)
    • 도쿄-오사카간을 기존에 비해 40분 단축시킨 6시간 50분에 운행.
  • 1등석을 폐지하고 기존의 2등석, 3등석을 새로운 1등석, 2등석으로 전환 (1960년)

 

국철 수송의 황금기

 

재래선, 신칸센 할 것 없이 모두 수송량 확충을 위한 개편이 이루어졌습니다. '산록토오', '욘산토오'와 같은 이름이 붙은 다이어 개정을 통해 중장거리 재래선 열차를 확충합니다. 도카이도 신칸센을 시작으로 산요/도호쿠/조에츠 신칸센이 개통되면서 고속철도망도 확충해 나갑니다. 장거리를 고빈도로 운행하는 L특급을 도입하여 장거리 이동을 편리하게 합니다.

다양한 노선의 건설을 위해 1964년 일본철도건설공단이 설립됩니다. 이 공단은 국철 대신 신선을 건설하고 철도를 국철에 대여, 양도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국철 경영상의 부담으로 인해 지방의 노선들이 건설되지 않자, 일본 정부가 지방 철도의 건설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서 세워졌습니다. 일본 국철과 일본 정부가 출자했습니다. 적자가 예상되는 지방 개발선과 지방 간선은 무상으로, 주요 간선과 대도시 교통 노선은 유료로 국철에 빌려주게 됩니다.

일본철도건설공단은 지방교통선을 비롯한 많은 노선을 건설하여 국철에게 인계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지어진 지방교통선이 난립하는 사태, 적자가 예상되는 노선이라도 이미 건설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선을 인수한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국철의 몰락기

 

1978년에는 국철 역사상 최초로 열차 운행km을 줄이는 "고산토오" 다이어 개정을 하기까지 이릅니다. 로컬선 난립에 따른 적자 확대, 신칸센 건설비로 인해 결국 일본국유철도는 부채가 급등하여 경영 파탄에 이르게 됩니다. 국철은 독립회계로 운영되는 공기업이었으나 충분한 지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적자 지방선을 떠안게 되었습니다. 경영 재건을 위해 지방 적자선을 폐선하기는 커녕 지방교통선을 더 떠안아야 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결국 1980년 일본철도건설공단이 건설하던 지방 철도 건설이 전부 동결되기에 이릅니다. 운임 인상으로 적자를 줄이려고 했으나 수요가 감소하여 오히려 수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누적 적자로 인해 부채도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이자 비용도 어마어마해집니다.
 
1982년에 결국 일본국유철도의 개혁(민영화)가 결정되고 맙니다. 특정지방교통선의 폐지를 비롯해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했으나 민영화는 막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민영화를 막으려, 마지막으로는 회사의 분할을 막기 위해 노조와 경영진이 각자의 방법(파업, 분할민영화파 좌천 등)으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1983년부터 수요가 적은 '특정지방교통선'의 폐선/제3섹터화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분할민영화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고, 노조의 과도한 투쟁과 정치적인 이유가 맞물리면서 회사의 분할조차 막지 못했습니다.

 

  • 경영 개선을 위해 급행을 특급으로 승격하고 화물 열차를 대폭 삭감한 "고산토오" 다이어 개정 (1978년)
    • 철도 수송량이 감소하는 것에 대응하여 국철 역사상 처음으로 열차 운행km을 줄이는 다이어 개정입니다.
    • 급행을 특급으로 승격시켜 사실상의 요금 상승 효과를 꾀하고, 수요가 적었던 화물열차를 대폭 삭감합니다.
  • 도호쿠 신칸센, 조에츠 신칸센 개통 (1982년)
  • 특정지방교통선의 폐지 및 제3섹터화 (1983년 ~ 1989년)
    • 특정지방교통선이란 수송밀도가 1일 4천명 미만인 노선을 의미합니다.
    • 특정지방교통선이 민영화를 전제로 한 개혁은 아니었으나, 결국 민영화를 전후하여 거의 다 폐선/제3섹터화됩니다.
  • 일본국유철도 경영 재건의 노력 (1980년대)
    • 일본 국철 적자 86선 선정
    • 일본철도건설공단이 건설하던 신규 노선 건설 동결. 단, 지자체가 인수한 노선들은 건설을 재개.
    • 아게오 사건 (1983년): 국철 노조의 파업/준법투쟁으로 인해 발생한 폭동
  • 스즈키 내각, 일본국유철도의 민영화 결정 (1982년)
  • 마지막 국철 총재 "스기우라 다카야" 취임 (1985년)
    • 국철의 민영화는 결정되었으나, 국철 내부에서는 비분할 민영화를 주장하고 있던 상황. 정치권에서는 분할 민영화를 추진중. 이를 막기 위해 분할 민영화파를 지방으로 좌천시키는 등의 활동이 이어짐.
    • 그러나 결국 갈등이 분할 민영화파의 승리로 끝났으며, 스기우라 총재의 취임이 이를 상징하는 사건입니다. 국철 경영진 전체를 분할 민영화파로 교체하고 좌천된 분할 민영화파가 다시 복귀합니다.
  • 1986년 일본 총선에서 국철 개혁을 주장한 자민당의 대승 (1986년)
    • 이후 국철 분할민영화를 위한 법률이 통과되는 등 사실상 민영화가 확정됩니다.
  • 분할 민영화를 전제로 한 마지막 국철 시각표 개정 (1986년 11월 1일)
    • 중거리 도시간 수송 강화(신칸센, 특급 속달화/증발), 도시권 근교 보통 열차의 패턴 다이어화, 화물 운송의 효율화
    • 12월 15일부터 국철 본사의 지령 권한이 각 지역 회사의 본사 소재지의 지령실로 이관. (민영화 이후에도 각 지역 회사가 열차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일본국유철도 민영화 이후: 1987년 - 현재


국철의 경영 파탄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국유철도는 1987년 4월 1일 여객철도회사 6개사와 일본화물철도, 기타 기업으로 분할 민영화가 이루어집니다. 한편 국철이 출자했던 일본철도건설공단은 2003년까지 존속해서 계속해서 철도 건설 업무를 이어나갔습니다. 일본국유철도 청산사업단 해산 이후에는 청산 사업단의 자산을 승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적자 노선은 JR 체계 확립 이후에도 폐지되는 등 지방의 철도 교통망은 후퇴하는 시기입니다. JR끼리도 혼슈 3사(동일본/도카이/서일본)는 경영 상태가 좋지만, 나머지 회사의 경영 상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철도 회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운행이 계속 감축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저 나름대로 3개로 나누면, JR화 이후 체계를 확립하는 시기(1987년-1997년), 신칸센망이 확충되면서 장거리 수요가 특급에서 신칸센으로 이동하는 시기(1997년-2016년), 수요 감소와 외부 사정으로 철도 노선이 다시 감축되는 시기(2016년~)로 나눌 수 있습니다.

 
JR화 이후 체계를 확립하다 (1987년 ~ 1998년)

JR화를 전후하여 많은 로컬선이 제3섹터화되거나 폐지 후 버스로 전환되었습니다. 제3섹터란 시설과 운영을 지자체나 지자체 산하 기업이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적자 노선들을 정리했기 때문에 JR 각 사들은 나름대로 경영을 잘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방 로컬선들이 혼슈3사의 노선은 많이 살아남고, 나머지 경영이 어려운 3사의 노선은 폐지되는 명암도 있었습니다.
 
한편 이 시기에는 세이칸 터널, 세토 대교가 건설되어 철도연락선이 사라지고, 정비신칸센이 건설되는 등 간선 교통망의 확충은 계속됩니다. 1990년에는 병행재래선을 운행해야 하는 JR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정부 결정으로 정비신칸센이 건설되면 병행재래선은 제3섹터화가 되게 됩니다. 그리고 야마가타/아키타 신칸센 같이 재래선을 개궤해서 신칸센 직통특급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국유철도라는 법인이 민영화 이후 바로 해산한 것은 아닙니다. 일본국유철도 청산사업단이 되어 JR 회사들의 주식과, JR 회사로 인계되지 않은 잉여자산(토지 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국철 부채는 민영화 시점에서 25.1조엔, 그리고 일본철도건설공단 부채까지 합치면 37.1조엔인데, 이 중 25.5조엔을 인수했습니다.
 
JR 회사들(JR동일본/도카이/서일본)도 일본 국철의 부채를 인수했습니다. 처음에는 5.9조엔을 떠안았다가, 신칸센철도보유기구가 1991년에 조기 해산, JR 회사에게 매각되면서 혼슈 3사는 추가로 9.2조엔의 부채를 추가로 떠안게 됩니다. 즉 혼슈 3사는 약 15.1조엔의 부채만 부담한 것이죠. JR 회사들은 국철이 출자한 회사이며, 법인으로서의 국철은 JR 회사들의 주식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JR 회사들은 국철의 부채를 모두 인수할 의무가 없었으며 일부 부채만 인수한 것입니다.
 
청산사업단은 별도의 수익 사업이 없으며 국철 채무를 갚는 것이 목표입니다. 잉여 자산을 매각하여 채무를 갚아나가려 했으나, 여러 사정 때문에 자산을 제대로 매각하지 못했고 버블이 터지면서 자산 가격이 폭락합니다. 결국 구 국철의 채무 상환에 실패하고 오히려 부채 규모는 커졌고, 1998년 일본국유철도 청산사업단이 해산합니다. 나머지 부채는 일본 정부 일반회계에 24.2조엔, 3.9조엔은 일본철도건설공단 국철청산사업본부가 인수합니다. 일본 정부가 인수한 24.2조엔의 막대한 부채는 일본 국민이 60년간 갚는 중입니다.


  • 일본국유철도의 분할, 여객철도회사 6개사와 일본화물철도로 분할민영화 (1987년)
  • 세이칸 터널 개통 및 세이칸 연락선 폐지 (1988년)
  • 세토 대교 개통 및 우노연락선 폐지 (1988년)
  • 정비신칸센의 병행재래선을 제3섹터로 분리하기로 결정 (1990년)
  • 신칸센과 재래선 특급을 직통 운행하기 위한 미니신칸센 건설
  • 호쿠리쿠 신칸센 다카사키-나가노간(나가노 신칸센) 개업 및 우스이 급구배 폐지 (1997년)
  • 일본 국철의 잔여 재산 매각 실패, 일본국유철도 청산사업단 해산 (1998년)
    • 일본국유철도라는 "법인"이 해산한 날.
       

 

장거리 수요가 재래선 특급에서 신칸센으로 이동하다 (1998년 ~ 2015년)

1997년 나가노 신칸센 개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재래선 특급의 소멸이 시작됩니다. 기존 신칸센과 병행하는 재래선에 다니던 특급, 급행열차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큐슈 신칸센, 도호쿠 신칸센, 호쿠리쿠 신칸센,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하면서 간선망이 거의 다 신칸센으로 개편됩니다. 수요가 많은 구간 중 하코다테-삿포로, 오사카-가나자와 등을 제외하면 거의 다 신칸센화되었습니다.

그러나 병행재래선이 제3섹터화되었고 특급은 폐지되었습니다. 제3섹터화가 되면 기존 노선을 지자체가 인수하게 되는데, 장거리 여객이 사라지니 경영은 어렵고 운임은 올라서 지역 주민에 부담이 됩니다. 하나의 노선에 교류와 직류가 혼합되어 있거나, 운행 횟수가 적은 노선은 전철화 설비를 철거/미사용하고 기동차로 운행하기도 합니다.

 

일본국유철도 청산사업단 해산 이후 잔여 자산은 일본철도건설공단 국철청산사업본부가 인수했는데, 여기에는 JR의 주식도 포함됩니다. JR 동일본은 2002년 6월 모든 주식이 매각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철도건설공단이 해산함에 따라 독립행정법인 철도건설 운수시설정비지원기구(JRTT)가 남은 JR의 주식을 인수합니다.

JR 서일본은 2004년 3월, 2006년 4월에는 JR 도카이의 모든 국유 주식이 민간에 매각되어, 완전한 민영화를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JR 큐슈는 2016년 10월에 상장되었습니다. 한편 JR 홋카이도와 JR 시코쿠, JR 화물은 경영 상태가 좋지 않고 손실 보전을 받고 있으므로 여전히 JRTT가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철 시대부터 이어져온 야간 열차(블루트레인)가 거의 다 폐지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신칸센망이 확충되고 야간버스/비행기 이용도 활발해짐에 따라 열차로 숙박을 하는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도쿄나 오사카에서 푸른색 침대 객차를 달고 기관차가 끌던 그 블루트레인이 전부 다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야간열차가 선라이즈 세토/이즈모만 남아 있는데, 전동차 기반 야간열차입니다.


  • 일본 철도 회사의 IC카드 도입 (2001년-)
  • JR의 마지막 기관차 견인 정기 주간 여객열차였던 쾌속 "해협" 폐지 (2002년)
  • 큐슈 신칸센 신야츠시로-가고시마주오역간 개통 (2004년)
  • 후쿠치야마 탈선사고 발생 (2005년)
  • 도호쿠 신칸센 전구간 개통 (2010년)
  • 큐슈 신칸센 전구간 개통 (2011년)
  • 호쿠리쿠 신칸센 나가노-가나자와역 개통 (2015년)
  • 우에노도쿄라인 개통 (2015년)

철도 수요가 감소하기 시작하다 (2016년~)

2016년 11월, JR 홋카이도는 단독으로 유지 불가능한 노선을 발표합니다. 단순히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노선 폐지(삿쇼선/루모이 본선 일부 구간, 유바리 지선 등)까지 이어집니다. JR 홋카이도 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 철도들도 지방의 인구 감소로 인해 경영이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순히 지방 철도의 운명이 아니라, 철도 수요 감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국철 시대에 대대적으로 폐선한 '특정지방교통선'의 기준, 1일 수송밀도 4천명을 밑도는 노선으로 보면 지방철도선은 거의 다 폐선되어야 합니다. 회사가 경영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수요 자체가 없기 대문에 점점 철도에 위기가 오다가, 결국 JR 홋카이도의 폐선으로 신호탄이 쏘아진 것입니다.

 

이로부터 몇 년 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형 사철과 JR 혼슈 3사까지도 그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으로 여행 수요가 감소한 것 뿐만이 아니라, 텔레워크(재택근무)를 비롯한 생활 패턴 자체가 변하면서 통근 통학 수요가 감소합니다. 이에 따라 대형 사철 회사들도 기존의 경영을 개선할 필요가 생깁니다. JR 각 사들은 수요가 적은 신칸센/특급/보통열차를 감편하기 시작합니다. JR 서일본은 적자 지방교통선의 폐지를 지역사회에 타전했습니다. JR동일본조차도 여객수요가 적은 노선들의 수지를 공개하는 등, 경영 악화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각 철도 회사의 영업 수익 감소 및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이제는 JR동일본 소속 노선조차도 지방교통선의 폐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JR화 이후 적자 노선들을 정리해서 경영이 안정되는가 싶더니만, 이제는 다시 JR의 경영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 홋카이도 신칸센 신아오모리-신하코다테호쿠토역 개통 및 홋카이도 방면 야간열차 폐지 (2016년)
  • JR 홋카이도, 단독으로 유지 불가능한 노선 발표 및 노선 폐선/감축 (2016년~)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인한 열차 운행 감축 (2020년~)
  • 대형 사철 회사의 운임 인상 발표 (2022년)
  • 니시큐슈 신칸센 개통 (2022년)
  • 코로나19로 인해 감축되었던 공항 특급열차 운행 횟수 회복 (2022년)
  • 홋카이도 신칸센 하코다테-삿포로 개통 예정 (203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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